동성애자 인권 옹호와 ‘퀴어신학’을 주장하고 사회운동에 앞장섰던 임보라 목사(섬돌향린교회)가 지난 3일 향년 55세로 별세했다.
임 목사는 1968년생으로 한신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 재학 중이던 1993년 강남향린교회 전도사로 부임했으며 이후 섬돌향린교회를 개척했다.
고인은 ‘차별없는 세상을 위한 기독교 연대’ 공동대표를 맡아 동성애자들의 권리를 옹호하는 등 다양한 사회운동을 벌여왔다. 2013년에는 퀴어영화 축제인 ‘서울LGBT영화제’의 집행위원으로 위촉됐다. 이외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대의원과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을 지냈다.
섬돌향린교회는 “5일 주일예배는 드리지 않는다”며 “임보라 목사와 유가족, 임 목사를 그리워하는 모두를 위한 기도로 대체한다”고 밝혔다.
빈소는 강동경희대병원 장례식장 22호실이며 오는 7일 발인 예정이다. 유족으로는 남편과 딸 2명이 있다.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
유경진 기자 yk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