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시철도 2호선 2단계 공사가 올해 본격 추진된다. 하반기 착공해 2029년 개통하는 게 목표다.
광주시는 “도시철도 2호선 2단계 건설 사업계획 변경을 위한 공고·공람 절차를 밟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말 중앙정부와 총사업비, 노선 협의를 마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2단계는 광주역~전남대~일곡지구~본촌∼첨단지구∼수완지구∼운남지구∼시청 20㎞ 구간이다. 시는 상반기에 공고·공람 등 각종 행정 절차를 거친 뒤 국토교통부에서 사업 승인을 하면 늦어도 9월 중 2단계 공사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지방 최초의 순환선인 광주 도시철도 2호선은 총 길이 41.84㎞로, 현재 1~3단계로 나눠 공사가 진행 중이다.
2019년 착공한 1단계 시청∼상무역∼금호지구∼월드컵경기장∼백운광장∼남광주역∼조선대∼광주역 17.06㎞의 토목공사 공정률은 현재 50% 수준으로 2026년 개통될 예정이다.
시는 2단계 지선 형태인 3단계 백운광장~진월~효천역 4.84㎞ 추진 여부는 2단계 착공 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토부가 경제성 부족 등을 이유로 3단계 사업에 부정적 견해를 보이는 만큼 소모적 논쟁을 막기 위해 시 재정 상황 등을 고려해 3단계 추진 여부를 서둘러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국토부는 2010년 도시철도 2호선 예비타당성 조사 당시부터 3단계 건설을 재검토하라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이후 우여곡절 끝에 책정된 해당 예산 2200억원의 삭감에 나서기도 했다.
2호선 2단계 총사업비는 2010년 예비타당성 당시 책정된 사업비 1조7394억원에 비해 1조원 이상 늘어난 2조8772억원으로 확정됐다. 시는 국토부 등과 첨단~수완 임방울대로의 지하화 등 10여 차례의 실시설계 반영 과정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광주시는 2호선 1·2단계 구간에 투입할 도시철도 차량 제작에도 착수한다. 36편성 72량(1편성 2량·3단계 구간 포함)으로 고무차륜(바퀴)이 달린 경량 전철이다. 최대 속도는 70㎞/h, 탑승 인원은 1편성 객차 2대에 153명이다.
이 중 15편성 30량이 2026년 운행을 시작하는 1단계에 투입된다. 운행은 관제실에서 차량운행을 감시·제어하는 자동운전방식으로 출퇴근 시간대 4분, 평시 9분 간격으로 이뤄진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장기간 이어지는 도시철도 2호선 공사로 시민 불편이 많다”며 “1단계 전 구간에 대해 6월까지 차량통행이 가능한 복공판 설치를 마치고 내년 7월에는 도로포장을 복구해 교통을 정상화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