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의 한 공원에서 분홍색 비둘기가 발견됐다. 이 비둘기는 희귀종이 아니라 누군가 분홍색으로 염색한 비둘기인 것으로 파악됐다.
BBC 등은 뉴욕 맨해튼 매디슨스퀘어 공원에서 영양실조 상태인 분홍색 비둘기를 야생동물보호단체인 야생조류기금(WBF)이 구조했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단체는 “야생에서 먹이를 찾지 못하고 잘 날지 못하는 불쌍한 이 비둘기는 염색되기 전부터 영양 상태가 나빴을 것”이라며 “다행히 친절한 사람이 매디슨스퀘어 공원에서 구조했고 지금은 안전하게 돌보고 있다”고 말했다.
WBF는 비둘기가 ‘성별 확인 파티’(gender reveal party)에 쓰이기 위해 염색된 것이라고 추측했다.
성별 확인 파티는 예비 부모가 병원에서 준 성별 표식을 확인하지 않고 있다가 지인들과 함께 아기 성별을 확인하는 파티다.
WBF는 “(새에 대한) 염색금지는 말할 것도 없고 결혼식이나 장례식, 예술 프로젝트 등 어떠한 상황에서도 (새를) 이용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이어 “절대로 집에서 기르는 새나 다른 동물을 야생에 풀지 마라. 그들은 생존 본능이 없어 굶거나 먹이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아울러 “겁에 질려 길을 잃은 것처럼 보이는 비둘기를 발견한다면 근처 비둘기 구조 기관에 연락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지영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