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 프릭스가 짜릿한 경기력을 펼쳤다. 1세트에선 에이스를 띄우고, 2세트에선 오브젝트를 독식하며 경기를 압도했다.
광동은 3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3주 차 경기에서 KT 롤스터를 상대로 2대0으로 승리를 거뒀다. 4연패에서 탈출한 이들은 1승4패(-5)로 9위에 올랐다. 이번 경기에는 ‘모함’ 정재훈 대신 ‘준’ 윤세준이 나섰다.
광동은 1세트와 2세트 모두에서 밴픽에 재미를 더했다. 광동은 1세트에서 유미를 양보했고, 2세트에선 ‘불독’ 이태영이 713일 만에 트리스타나를 LCK에 등장시켰다.
1세트는 드래곤 4스택을 쌓으며 스노우볼 굴리기에 성공했다. 13분까지 양 팀 킬스코어는 1대 1로 지지부진했다. 광동은 드래곤 3스택을 먹으며 욕심내기 시작했다. 미드에서 잭팟이 터졌다. ‘영재’ 고영재가 마오카이 궁과 함께 공격에 나섰고, 팀원이 호응하며 에이스를 띄웠다. 26분에 8대 4로 킬 스코어를 벌렸고, 골드는 4000 이상 차이났다. 광동은 34분에 ‘태윤’ 김태윤의 이니시를 시작으로 에이스를 다시 띄웠다. 광동은 그대로 적진의 넥서스를 부수는 것에 성공했다.
2세트는 미드의 트리스타나가 관심을 독차지했다. 천천히 성장했던 1세트와 달리 광동은 2세트에서 선취점을 따내며 빠르게 경기 초반을 이끌어갔다. 광동은 드래곤, 전령을 처치하며 오브젝트를 놓치지 않았다. 11분에 고영재와 이태영이 활약하면서 킬 격차는 서서히 벌어졌다. 고영재는 학살했고, 이태영이 더블킬을 하며 킬 격차는 9대3까지 벌어졌다. 바텀에서 4킬을 해낸 광동은 전령을 풀어내며 16분대에 만 골드로 격차를 벌렸다. 광동은 내셔 남작까지 가져가며 마지막 틈새도 허용하지 않았다. 적진에 뛰어든 광동은 그대로 승리를 가져갔다.
광동 김대호 감독은 “이번 해 들어와서 가장 기뻤다”라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트리스타나 픽과 관련해선 “불독 선수가 원래 카사딘이 유행하지 않을 때도 트리스타나를 미드 주도권을 가져오는 픽으로써 연습해왔다고 한다”라며 “스크림 때도 카사딘이 나올 때 간간히 했는데 숙련도가 뛰어나서 카사딘이 이번에 나왔을 때 (꺼냈다)”고 언급했다.
정진솔 인턴 기자 s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