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제주도가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현안 추진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오영훈 제주지사는 3일 제주도청에서 ‘서울시-제주도 교류강화 업무 협약’을 맺고, 고향사랑기부제, 관광, 청년정책, 자원 활용, 농수산물 직거래, 도심항공교통, 문화·체육·교육 등 7개 분야에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오세훈 시장은 협약식에서 “제주도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될 정도로 자연경관이 수려한 세계적인 휴양 관광지”라며 “제주도와 서울시가 여러 자원과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함으로써 상생 발전의 시대를 함께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제주는 서울시민들이 1년에 평균 3.5회나 방문해 실제 고향보다 더 많이 찾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광주와 대구가 ‘달빛동맹’을 맺은 데 이어 제주와 서울이 서울과 제주를 뜻하는 ‘경제(京濟) 동맹’을 맺어 상생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두 지자체는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한 공동협의체를 구성하고 상호 홍보 등을 추진한다.
관광 분야에선 대학생 지역상생 관광홍보단 ‘트립메이트’ 팸투어를 운영하고, 서울-제주 연계 여행상품 개발과 홍보 마케팅을 지원한다.
미래 모빌리티 분야인 도심항공교통 상용화를 위한 공동 전담 조직(TF)을 구성해 관련 법 제정과 정부 실증사업에 협력한다.
청계광장과 뚝섬 등 서울 도심에 제주도 생산자가 참여하는 직거래 장터를 운영한다. 제주 친환경농산물을 서울시 친환경유통센터를 통해 학교 급식용으로 공급해 도농 상생도 도모한다.
오 시장은 이날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한 첫걸음으로 제주도에 고향사랑기부금을 기탁했다. 기탁 답례품으론 제주메밀 세트를 선택했다.
협약 체결 후 오 시장과 오 지사는 교류 협력을 다지는 의미로 한라수목원 잔디광장에 서울시를 상징하는 은행나무와 제주도를 상징하는 녹나무를 심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