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전장연 “13일까지 ‘지하철 시위’ 안 해...이후 결정”

입력 2023-02-03 09:13 수정 2023-02-03 09:48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가 3일 오전 서울지하철 혜화역에서 선전전을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장애인철폐연대(전장연)가 오는13일까지 ‘지하철 탑승 시위’를 일단 중지한다고 3일 밝혔다.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가 3일 오전 서울지하철 혜화역에서 선전전을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3일 4호선 혜화역 승강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원 모임 ‘약자의 눈’과 시민사회단체에서 이 문제 해결을 위해서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제안했고 지하철 타는 것을 유보해 달라고 요청해왔다”면서 “이 제안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가 3일 오전 서울지하철 혜화역에서 선전전을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박 대표는 이어 “2월 13일까지 지하철 탑승을 하지 않는다”며 “이 문제는 시민들이 풀어주셔야 한다. 책임이 있는 사회적 강자인 기획재정부와 서울시에 (문제 해결을) 요구해달라”고 덧붙였다.

전장연은 ‘지하철 리프트 추락 참사 및 엘리베이터 100% 설치 약속 미이행 사과’ ‘장애인권리예산 반영에 대한 기재부 입장’ ‘서울시 탈시설가이드라인 권고에 대한 UN장애인권리위원회 위원과 초청간담회 이행’ ‘장애인권리예산에 대한 서울시 입장’ 등 4가지 사항을 내달 23일 전까지 답해달라고 기재부와 서울시에 요청했다.

박 대표는 그러면서 “13일까지 기다리며 시민사회와 각계각층, 노동조합, 종교계와 함께 (문제를) 풀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전장연은 시위 중단 기한인 13일 오전 8시 4호선 삼각지역에서 향후 시위 계획을 밝힐 방침이다.

다만 전장연은 시위 중단 기간에도 지하철 선전전은 이어가기로 했다.

박 대표는 전날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단독 면담에 대해선 혹평했다.

박 대표는 “면담에서 오 시장은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 자리가 아닌 공식적인 협박 자리로 만들었다”면서 “이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특히 “오 시장과의 대화는 달을 보지 않고 손가락만 보게 만드는 대화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