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그룹은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810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고 2일 발표했다. 경영실적을 보면 2021년도 그룹 누적 순이익 7910억원보다 192억원 늘었지만, BNK금융그룹이 세웠던 목표치 8700억원에는 못 미치는 성과였다.
먼저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각각 4558억원, 279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면서 2021년과 비교해 13.2%, 21.0% 늘었다. 은행 부문은 비이자이익 감소와 대규모 충당금 선제 적립에도 불구하고 건전성 관리와 자산 성장에 따른 이익이 증가해 당기순이익을 낼 수 있었다는 것이 그룹 측의 설명이다.
캐피탈은 이자 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모두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378억원(28.4%) 증가한 1710억원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투자증권은 573억원의 실적을 냈다. 지난해 채권금리 상승과 주가지수 하락에 따른 유가증권 관련 손실이 증가하면서 순이익이 전년도 대비 반토막 났다. 투자증권은 2021년 실적발표 때 2020년 대비 117.4%의 이익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올해 50.6% 빠지면서 제자리를 찾은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밖에 저축은행과 자산운용은 각각 38억원, 138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그룹 자산 건전성 지표는 리스크 관리와 부실기업 축소 노력 등으로 안정세를 보였다. 그룹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년과 같은 0.45%였고, 연체율은 0.40%로 전년 대비 0.04% 늘었다.
그룹 고정이하여신 커버리지비율도 219.32%로 전년 대비 39.24%포인트 개선됐다.
그룹 자본 적정성 지표인 보통주 자본 비율은 전년 대비 0.19%포인트 상승한 11.21%를 나타내며 안정적인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1주당 625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배당 성향 25%에 시가배당률(주가 대비 배당금 비율) 8.6%로 공시했다.
BNK금융그룹 관계자는 “올해 당기순이익 목표를 8700억원으로 계획하고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면서 “올해 목표달성 노력과 함께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