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동구가 창영초등학교 이전 계획이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지 못한 것과 관련 새로운 대안 마련을 위해 지역사회가 함께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김찬진 동구청장은 2일 보도자료를 통해 “창영초 발전을 위한 이전 계획이 동구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마련된 안이었으나, 교육부 중투심에서 부결되어 정말 아쉽다”고 밝혔다.
인천시교육청과 구는 오는 2026년 금송구역과 전도관구역에 5670가구의 입주가 시작하면 900여명의 초등학생들이 유입돼 창영초의 학급당 학생 수가 최대 49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학교 이전을 추진했다.
이들 구역의 초등학생을 모두 수용하려면 36학급의 학교가 필요하나, 현재 창영초는 최대 20학급만 편성이 가능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창영초 학부모들은 과밀학급 등 학습권 침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교육청은 지난해 학부모 등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3차례에 걸쳐 공청회를 열어 금송구역으로 창영초를 인근 옮기고 기존 건물을 여중으로 활용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또 이를 교육부 중투심에 제출했다.
그러나 교육부 중투심은 지난 1일 해당 학군 내 여중 신설 수요를 고려한 학교설립 유형 재검토, 창영초 이전적지 활용계획 재검토 의견을 시교육청에 전달했다.
김 구청장은 “다시 원점에서 재검토한다는 마음으로 창영초 발전 및 과밀학급 해소와 관련 금송구역 내 초등학교 신설 등 동구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대안 마련에 인천시와 인천시교육청, 학부모, 원로, 주민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적극 동참해 달라”고 부탁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