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요금도 올랐는데…대구시 서비스질 향상 나선다

입력 2023-02-02 11:14
국민DB

대구시가 택시요금 인상에 어울리는 서비스 제공을 위해 나선다. 기사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시는 친절(택시)기사에게 제공하는 인센티브를 현실화고 지원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시의 2019~2022년 택시 민원과 처분 현황을 보면 해당 기간 접수된 신고 1만2189건 중 미터기 미사용, 차내 흡연, 신용카드 거부 등 기타 신고가 5410건으로 가장 많았고 불친절이 3547건으로 뒤를 이었다. 부당요금 징수(1995건), 승차거부(970건)도 많았다.

하지만 무거운 처분인 과태료·과징금, 운행정지 처분은 전체 처분 건수 1만2189 중 1387건에 그쳤다. 증거확보 어려움 등 때문에 경고 이상의 처분을 내리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 시의 입장이다.

시는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2016년부터 진행한 친절택시 선정 제도를 바꾼다. 올해부터 선정 대수를 늘리고 친절기사 인센티브도 기존 20만~30만원 상품권 지급에서 1년 동안 월 수당 10만원 지원으로 변경했다. 또 친절택시 선정을 위해 친절도, 청결도, 안전운전 여부 등을 검토하는 용역을 진행할 때 더 꼼꼼하게 살펴볼 방침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인센티브 확대 등을 통해 택시 기사의 자발적인 서비스 질 향상을 이끌어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구 택시요금은 지난달 16일부터 인상됐다. 기본요금(2㎞)은 3300원에서 4000원(중형택시 기준)으로 올랐고 거리요금은 130m 100원, 시간요금은 31초당 100원으로 인상됐다. 모범택시는 기본요금(3㎞)이 4500원에서 5500원, 거리요금이 114m 200원에서 113m 200원, 시간요금이 27초당 200원에서 26초당 200원으로 조정됐다. 심야할증시간은 23시부터 다음 날 새벽 4시까지 적용된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