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석이 발생해 임시 폐쇄된 제주 만장굴이 3월 중 재개방된다.
제주도는 도 세계유산본부가 동굴 안전진단을 의뢰한 결과 암석 상태가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보강공사 후 내달 개방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 1월 굴 입구 약 70m 내부지점 2곳에서 발생한 낙석은 이미 낙석으로 존재했던 작은 암편 조각이 고드름 등의 탈락 충격으로 하부로 떨어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됐다.
전문가는 현 상태에서 암반 거동에 따른 대규모 낙석 발생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보고, 관람객 안전을 위한 보호시설 설치를 제안했다.
보호시설은 만장굴의 원형을 훼손하지 않도록 터널형 철골 구조로 설치한다. 열흘간 모니터링을 실시해 결과에 따라 보강 여부를 고려할 계획이다.
만장굴은 제주도 구좌읍에 위치한 용암동굴로, 총 길이가 7.4㎞에 달한다. 이 중 1㎞ 구간을 개방해왔으나 이번 낙석으로 임시 폐쇄했다.
196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지난해에는 30만6000명이 방문했다.
고영만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탐방객들이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도록 보강 공사와 추후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