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찰 경쟁에 밀려 용산 아이파크몰 풋살장으로 옮겼던 ‘차범근 축구교실’이 제 자리를 찾아가게 됐다. 2일 차범근 축구교실은 학부모들에게 문자를 통해 오는 3월 1일부터 과거에 사용했었던 이촌축구장으로 사무실을 이전하게 됐다고 공지했다. 이에 한강사업본부 관계자는 “입찰은 단독이었고 낙찰까지 된 상태다. 실제 운영을 시작하기전 남은 행정적 절차가 남아서 확답은 못 드린다”고 말했다.
차범근 축구교실은 3년마다 공개 입찰을 통해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로부터 사업 허가를 받는 형태로 축구장을 이용해왔다. 과거에는 입찰에 참여하는 경쟁자들이 없었지만, 지난해 입찰가격을 높게 써 낸 다른 법인에게 사용권을 내주며 운영을 중단하는 사태가 벌어졌었다. 하지만 HDC아이파크몰에서 차범근 축구교실을 위해 ‘더베이스 풋살장’을 사용할 수 있게 지원하면서 극적으로 운영을 이어왔다. 6살 아이를 보내고 있는 학부모 최모(35) 씨는 “다시 한강으로 돌아가게 되어서 기쁘다”며 “계절의 변화를 느끼며 축구를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현규 기자 frost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