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 한 쪽도 나눠야”…80대 기초수급 장애인, 천원씩 모아 기부

입력 2023-02-02 00:07 수정 2023-02-02 00:07
경남 밀양에 사는 80대 기초생활보장수급자 A씨가 기부한 12만3000원. 연합뉴스

경남 밀양에 사는 80대 기초생활보장수급자가 넉 달간 매일 1000원씩 모은 돈을 자신이 살던 동네에 기부했다는 훈훈한 사연이 전해졌다.

밀양시는 기초생활보장수급자이자 시청각장애인인 80대 A씨가 내일동행정복지센터에 12만3000원을 기부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0월부터 넉 달 동안 매일 1000원씩 모아 이번에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기부하면서 남긴 편지에 “콩 한 조각으로 온 장터 사람이 나누어 먹는다는 말처럼 작은 정성이지만 함께 나누고자 하는 마음으로 기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성미순 동장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따뜻한 마음을 전해준 어르신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을 살피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밀양시는 이날 기탁된 성금을 기부자 뜻에 따라 관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서지영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