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김의겸 대변인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대통령실을 무고죄로 맞고소하겠다고 밝혔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1일 최고위원회의 회의 후 기자들에게 “당 법률위원회에서 김 대변인을 고발한 (대통령실) 명의자를 대상으로 오는 3일 무고죄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 대변인은 당 대변인으로서 당의 입장을 논평한 것”이라며 “당 법률위가 대응하는 게 마땅하다”고 전했다.
대통령실의 고발 당사자인 김 대변인도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대통령실을 무고로 맞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재판장에 나와 있는 기록을 가지고 누가 옳은지, 그른지 따져보자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대변인은 진행자에게 “김건희 여사의 뜻에 따라서 고발했을 텐데 제가 무고죄로 김 여사를 고소할 수 있는 걸까”라고 묻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주장이 ‘가짜뉴스’라는 대통령실 반박에 대해 “도이치모터스 작전 세력의 핵심 인물인 한 지점장이 재판에서 ‘우리기술’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실형을 받았다”며 “판결문에 ‘우리기술’이 작전 종목이고 작전 세력이 관여했다는 게 명확히 나와 있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지난달 27일 서면 논평에서 “김 여사가 또 다른 주가조작에 관여한 혐의가 드러났다”며 “도이치모터스에 이어 이번에는 ‘우리기술’ 작전주”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이달 30일 김 대변인을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 훼손)으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한 상태다. 대통령실은 ‘우리기술’ 종목이 작전주라는 김 대변인의 주장에 대해 전혀 근거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지민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