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 자율항해시스템에 AIP 수여

입력 2023-02-01 16:21
한국선급은 아비커스 등이 개발한 자율 항해 시스템에 대한 개념 승인을 31일 수여했다. 한국선급 제공

서아프리카 대서양 연안에 있는 라이베리아 기국과 국내 기업이 협업해 개발한 자율 항해 시스템이 한국선급의 개념 승인(AIP)을 받았다.

한국선급은 지난 31일 자율 항해 시스템인 ‘하이나스 2.0’에 대한 개념 승인을 수여했다고 1일 밝혔다.

라이베리아 기국과 자율운항 전문기업 아비커스가 개발한 자율 항해 시스템은 인공지능(AI)과 증강현실(AR) 등 최신 기술이 적용된 시스템이다. 각종 항해 장비와 센서에서 수집된 정보를 AI가 분석해 선박이 가야 할 최적 항로와 속도를 제시하고 AR을 통해 해상 충돌도 회피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선장과 항해사의 운항 피로도를 감소해줄 뿐만 아니라 연비 향상과 대기오염물질 배출 저감, 안전 운항 등이 기대된다.

한국선급에 따르면 이번 AIP를 위해 한국선급-현대중공업-아비커스-라이베리아 기국 등 4개 기관은 지난해 8월부터 지난달까지 5개월간 공동연구를 진행했다.

임도형 아비커스 대표는 “하이나스 시스템이 한국선급의 이번 개념 승인을 받음으로써 실제 선박에 탑재해도 안정적으로 운용될 수 있음이 입증됐다”고 전했다. 김연태 한국선급 기술본부장은 “이번 AIP는 인공지능 기반의 자율운항시스템에 대한 신뢰성과 안전성을 검증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자율운항 선박에 대한 기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