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3일~5일 남구 고싸움 테마공원 일원에서 제40회 칠석 고싸움놀이 무형문화재 공개행사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정월 대보름 대표적인 민속놀이로 마을의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기 위한 것이다.
국가무형문화재 제33호인 칠석 고싸움놀이는 삼한 시대부터 남구 칠석 옻돌마을에서 전승돼 온 정월 세시민속놀이다. 1969년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받은 이후 1970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고싸움은 볏짚으로 고를 만들어 ‘서부 고’와 ‘동부 고’로 나눠 하늘 높이 고를 맞부딪히며 장관을 연출하는 집단놀이다.
올해는 현대와 전통이 어우러진 ‘판소리와 탭댄스의 만남’, ‘판·펀(FUN)·핀(PIN)’ 전통연희, 고-퍼레이드, 고싸움놀이 시연, 달집태우기, 불꽃놀이 등 정월 대보름을 풍성하게 수놓을 다양한 행사를 선보인다.
축제의 흥을 돋우는 칠석농악놀이와 무형문화재, 예능 보유자들의 통영오광대놀이, 전통 줄타기, 전통무용 날뫼북춤, 놀이패 함경사자놀이 등 공연도 이어진다. 이와 함께 팽이치기와 나래연, 굴렁쇠, 줄다리기 대전 등 다양한 시민참여 민속체험 놀이도 열린다.
김요성 시 문화체육실장은 “고싸움놀이는 조상의 대동단결 정신을 함축한 대표 민속놀이”라며 “매년 정월 대보름에는 모든 시선이 광주로 쏠릴 수 있도록 전승과 발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