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서식지 산청 엄천강에 기름 수십ℓ 유출

입력 2023-02-01 15:26 수정 2023-02-01 15:48
경남 산청군 엄천강 기름유출. 연합뉴스

원앙과 수달 등 멸종위기종이 서식하는 경남 산청군 금서면 엄천강에 기름 수십ℓ가 유출돼 해당 지자체가 원인 조사에 들어갔다.

1일 지역 환경단체인 ‘지리산 수달친구들’과 산청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0분쯤 금서면 화계리 엄천강에 지름 30∼40㎝ 크기의 기름 덩어리 수십 개가 하천 1㎞ 정도를 오염시켰다.

이곳은 개취보소수력발전소 하류이며 기름이 강이 언 곳에 뭉쳐 있거나 일부는 바위 등에 붙어 있는 것이 확인됨에 따라 산청군은 소수력발전소에서 사고로 기름이 유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산청군은 오염이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오일펜스를 설치하고 정확한 유출 사고 원인과 유출량 등 현장에서 조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엄천강에는 천연기념물 멸종위기종 여울마자, 얼룩새코미꾸리, 꼬치동자개, 모래주사, 큰줄납자루 등이 서식하고 있으며 원앙, 호사비오리 등 조류와 수달, 삵 등 포유류도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