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의 핵심 공약이자 인천지역 원도심 균형발전의 출발점이 될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가 윤곽을 드러냈다.
인천시는 1일 중구 자유공원 광장에서 ‘제물포르네상스 프로젝트 추진계획 대시민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유 시장,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 김정헌 중구청장, 김찬진 동구청장을 비롯해 지연주민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보고회에서는 중·동구 원도심을 문화, 관광, 산업이 융합된 사람 중심의 원도심으로 재창조하기 위한 원도심, 문화·관광, 산업경제, 내항 재개발 등 4개 분야의 제물포 르네상스 전략과제 및 실행력 제고 방안 등이 발표됐다.
원도심 분야로는 중·동구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동인천역 등 역세권 핵심 앵커사업을 전면 재검토해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또 인천지하철 3호선 건설 등을 통해 원도심 어디서나 15분 내 접근 가능한 사람 중심의 교통체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문화·관광 분야는 원도심의 문화·관광자원을 새롭게 업그레이드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원도심의 잘 알려지지 않은 콘텐츠를 발굴하고 해양 수변공간을 활용한 축제와 이벤트를 개최하는 한편 숲길, 바람길, 산책길 등 녹지축을 조성해 관광명소로 조성할 방침이다.
산업경제 분야에서는 도시재생혁신지구 지정, 원도심 스마트시티 조성, 도심항공교통(UAM)을 비롯한 미래 첨단산업 유치 등을 통해 원도심 산업생태계의 혁신을 꾀한다. 아울러 청년창업 공간 조성을 통해 청년세대의 꿈과 인천의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기반을 마련한다.
내항 재개발 분야는 이미 해양수산부와 인천항만공사가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그러나 사업이 계속 지연되고 있는 만큼 빠른 추진을 위해 시 주도의 사업 구조로 전환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 상반기 상상플랫폼 준공과 하반기 1·8부두 시민 우선 개방 등을 바탕으로 내항 재개발의 마중물 효과를 극대화 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시는 이달부터 추진되는 제물포 르네상스 마스터플랜 용역을 통해 4대 전략과제에 대한 보다 정교하고 세밀한 액션 플랜을 만들어 나가기로 한 상태다. 시민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마스터 플랜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이미 지난해 10월 해양항만, 도시재생, 건축, 문화·예술 등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제물포 르네상스 자문단은 사업의 방향을 제시하고 실천과제들을 도출하는데 힘을 보태고 있다. 1883 개항살롱을 활용해서는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한다. 나아가 시는 프로젝트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기본 조례도 제정한다. 조례에는 사업의 추진체계와 시민 소통을 위한 제물포 르네상스 위원회, 민·관 협력체계 구축 등의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유 시장은 “제물포 르네상스는 원도심과 신도시 간 불균형을 해소하고 침체된 지역경제를 부활시키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프로젝트를 반드시 성공시켜 대한민국 근대화를 이끈 제물포를 원도심과 내항 중심의 문화·관광, 산업이 융합되는 새로운 미래도시로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추진 과정에서 주민들과 소통하고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것은 물론 시민 모두 공감하고 체감할 수 있는 성공 모델로 만들어 인천 전역의 원도심으로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