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싱크탱크 역할을 맡을 대구정책연구원이 1일 출범했다. 대구경북신공항 등 지역 현안을 풀어 가는데 도움을 줄 예정이다.
시는 지난달 행정안전부로부터 대구정책연구원 설립 허가를 받아 이날 출범식을 열게 됐다. 출범식 전 이사회가 열려 대구정책연구원 이사장과 원장 임명 건 등을 처리했다. 사무실은 동구 신천동 대구경북디자인진흥원 건물에 마련됐다. 특별 채용된 20여명이 먼저 근무를 시작히며 출범 후 공개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초대 원장은 박양호 전 국토연구원장이 맡았다. 대구정책연구원은 대구 미래 50년, 대구경북신공항, 군부대 이전, 신산업 육성 등 지역 현안에 대한 이론적 근거 등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정책연구원은 대구·경북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던 대구경북연구원에서 분리돼 출범한 것이다. 1991년 6월 대구권경제사회발전연구원으로 개원해 이름을 바꾼 대구경북연구원은 지역 현안 연구를 담당하는 역할을 이어오다가 지난해 10월 31년 만에 대구정책연구원과 경북연구원으로 분리됐다. 분리되기 전에는 시와 도가 함께 출자해 번갈아 원장을 임명하는 등 공동 운영했다.
분리는 경북도가 제안한 대구경북연구원 분리안을 시가 수용하면서 이뤄졌다. 경북도청이 경북 안동·예천으로 이전한 후 지속적으로 분리 필요성이 제기됐다. 관련 연구가 대구 쪽에 몰려 있고 경북 실정에 맞는 연구가 부족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출범식에 참석한 홍준표 대구시장은 “올해는 대구굴기의 원년으로 대구 미래 50년을 힘차게 준비하는 시점”이라며 “대구정책연구원이 지역의 핵심 싱크탱크로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 대구의 영광과 번영을 재현하는데 앞장서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