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구멍 난 양말을 공개한 것에 대해 연출 의혹이 제기되자 부인하고 나섰다.
안 의원은 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구멍 난 양말 에피소드’와 관련한 질문에 “구멍은 안 났다. 시스루다”라고 말했다.
진행자는 “김기현 의원 쪽에서 ‘그 정도로 가난하냐. 연출된 것 아니냐’고 의심하더라”고 물었고, 안 의원은 “제가 뭐하려고 그런 쇼를 하느냐”며 “관중들이 너무 강력하게 요구를 해 할 수 없이 잠깐 보여드렸는데 정지 사진이 오래 남다 보니까 제가 다리를 들고 오래 있는 것처럼 보인 것”이라고 해명했다.
진행자의 ‘2017년에도 구멍 난 양말 신은 사진이 하나 있던데 원래 양말이 다 그렇게 해져 있나’라는 질문에 안 의원은 “(해진) 양말이 사실 많다”며 “제가 물건을 아끼는 편이어서 옛날부터 구멍이 나면 버린다. 그러다 보니까 그런 사진이 몇 년 전부터 가끔 노출되는데 앞으로 더 주의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런 식으로) 아껴서 1500억원을 기부했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2011년 동그라미재단을 설립해 안랩(안철수연구소) 지분의 절반(당시 약 1500억원)을 기부한 바 있다.
앞서 안 의원은 지난달 29일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한 청년 당원의 양말 선물을 받고 갈아 신기 위해 신발을 벗다가 구멍 난 양말을 공개했다. 이에 김 의원은 “구멍 난 양말을 신어야 할 정도로 (안 의원이) 가난한지 모르겠다”며 “굳이 청바지, 구멍 난 양말을 강조해야 하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저격했다.
안 의원은 지난해 2월 20대 대선 후보 등록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1979억8554만원에 이르는 재산 내역을 신고한 바 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