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이재명 체포동의안, 부결·가결 예단 어렵다”

입력 2023-02-01 11:26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 연합뉴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이재명 당대표에 대한 검찰의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될 경우 “100% 부결 또는 가결될 것이라고 단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고 최고위원은 1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 대표에 대해 민주당 의원들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는 진짜 예단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왜냐하면 의원들은 (부결시) 이재명 체제로 가는 것이 총선에 도움이 될 것인가, 그게 아니면 이 대표가 체포될 수 있게끔 도울 때 우리가 겪을 일은 또 어떤 것인가를 판단할 것”이라 설명했다.

이어 “만약 가결될 경우엔 민주당에 대한 심판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이재명 체제가 무너지면 누가 대표가 될 것인가는 안갯속에 있다”며 “그런 상황 속에서 다시 당을 안갯속으로 밀어 넣는 게 우리 당으로선 좋은 것인가 계산을 굉장히 많이 할 것”이라 우려했다.

또 “지금 당 대표가 쓰러지게 되면 민주당의 후폭풍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떻게든 같이 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된다”고 말했다.

고 최고위원은 이 대표에게 검찰 추가 소환 요구에 응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고 밝혔다.

그는 “(검찰 추가소환 요구에) 지도부 전체의 의견이 다 (출석) 반대가 아니었다”며 “저 같은 경우는 ‘가시는 게 맞다’고 계속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판단하기로는 지금 ‘검찰과 싸움’을 하는 게 아니다. 민주당 의원들, 그리고 이를 바라보는 중도층 국민을 향한 ‘정치적 메시지를 내야 하는 싸움’”이라고 강조했다.

고 최고위원은 “(이 대표가) 검찰에 나간다고 해서 혹은 안 나간다고 해서 결론이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다”며 “나가지 않았을 때는 민주당 내에 있는 의원들도 ‘뭔가 있는 것 아니야? 뭘 숨기려고 그래’ 그런 의구심이 자꾸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금 불편하시더라도 나가는 게 훨씬 의원들에게도, 중도층에게도 오히려 깨끗하다는 당당함을 보여드릴 수 있다. 그래서 말씀을 드렸다”며 “결국 선택은 대표께서 직접 하시는 것”이라 덧붙였다.

이지민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