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미국 출장에 나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향해 “참사 원인을 시스템 미비로 돌리려는 파렴치한 출장”이라며 “국민 우롱하지 말고 사퇴하라”고 1일 지적했다.
이 장관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재난 예방·대응 및 복구 현장을 둘러보고 현장 중심형 재난안전시스템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전날 미국으로 떠났다.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장관이 재난 대응 관련 미국 시스템을 배우겠다며 미국 출장길에 나섰다. 시스템이 없어서 ‘이태원 참사’를 막지 못했나”라고 밝혔다.
이어 “주무장관으로서 책임의식 자체가 없는데 미국의 시스템을 배운들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태원 참사에서 부족했던 것은 이미 갖춰진 시스템을 무용지물로 만든 국가 재난 컨트롤타워와 책임의식 부재였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특히 “더욱이 이 장관은 참사에 대한 무책임한 모습도 부족해 망언과 국정조사 위증을 하며 재난관리 주무장관으로서 자격 없음을 각인시켜 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원내대변인은 이 장관 사퇴를 거듭 주장했다.
그는 “이 장관 해외 출장은 국민 우롱이자 세금 축내기일 뿐”이라면서 “더는 윤석열 대통령을 앞세워 버티지 말고 이태원 참사에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압박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