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수출 543억 달러 ‘역대 최대’…수출증대 지원

입력 2023-02-01 10:06
인천지역 수출실적 변화 그래프. 인천시 제공

인천이 역대 최대 연간 수출실적을 달성했다. 인천시가 추진한 중소기업 수출 증대 지원사업이 유효했다는 평가다.

시는 지난해 금리 인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코로나19 팬데믹 등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인천의 수출실적이 543억 달러에 달했다고 1일 밝혔다. 종전 최대 수출실적인 2021년 460억 달러와 비교하면 18%나 늘어난 규모다.

인천의 수출 1위 품목은 반도체로 나타났다. 반도체 수출실적은 전년 대비 37.8% 증가한 167억 달러를 기록했다. 시는 수출 비중이 큰 후공정 반도체 기업들이 인천의 수출실적 증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시는 최대 수출실적을 달성할 수 있던 원동력으로 중소기업 수출 증대 지원사업을 꼽는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수출지원 정책 업무평가를 통해 전국 17개 시·도 중 최우수 광역자치단체로 시를 선정했을 정도다.

시는 지난해 63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중소기업 3286곳을 대상으로 해외 판로개척과 수출 인프라 확충 등 수출 증대 지원사업을 추진했다. 또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이라는 해외시장 변화에 맞춰 비대면 사업으로 추진하던 해외 판로개척을 발 빠르게 대면 사업으로 전환했다. 해외 유명 전시·박람회 지원 10회, 전시 상담회 개최 6회 등을 통해서는 중소기업의 수출역량을 강화했다.

올해도 중소기업 수출 지원사업 추진계획을 수립한 데 이어 65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한 상태다. 이를 토대로 해외 판로개척, 수출 인프라 확충, 중국 마케팅 지원 등 3개 분야에서 38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중소기업 3395곳을 대상으로 한 이들 사업은 인천테크노파크, 인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 등과의 협업으로 추진된다.

해외 판로개척을 위해서는 해외시장 유력 바이어와의 매칭 상담을 연계한 시장개척단을 파견한다. 해외 무역사무소 운영, 우수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개최 등으로는 수출을 처음하는 중소기업을 돕는다. 수출 인프라 확충으로는 자유무역협정(FTA) 지원센터 운영, 수출 보험·보증료 지원, 디지털무역 인력 양성 사업 등을 추진한다. 중국 마케팅 지원과 관련해서는 외국어 통·번역 및 온라인 마케팅 지원 등을 펼칠 예정이다.

조인권 시 경제산업본부장은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기업이 원하는 다양한 수출 지원사업을 탄력있게 운영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수출 중소기업의 위기 극복과 경영 안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