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尹과 난 ‘손흥민·케인’…김장연대 사실과 다를 수도”

입력 2023-02-01 09:44 수정 2023-02-01 13:35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지난 31일 오후 서울 강북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강북구 당협 신년인사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와 관련해 “그 내용이 과연 맞는 내용인지 윤심(尹心)이라든지 많은 게 사실과 다를 수 있지 않나”라고 1일 지적했다.

안 의원은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자신의 관계에 대해 “축구로 치면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라고 자평했다.

안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 나와 ‘장제원 의원이 (안 의원) 참모 중 1명에게 전화해 고충을 털어놨다는 보도 내용이 사실인가’라는 질문에 “예”라고 답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윤심이 김 의원에게 100% 가 있는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그렇다”고 답했다.

당 일각에서 ‘윤심이 김 의원에게 기운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에서 이를 부인한 것이다.

안 의원은 자신과 윤석열 대통령 관계에 대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과 해리 케인 관계’로 규정했다.

손흥민과 케인은 ‘최전방 콤비’로 호흡을 맞추고 있다.

안 의원은 “제가 당 대표가 돼서 당과 용산의 관계에 있어서도 아무런 문제가 없을 거라는 것을 이미 작년에 증명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김 의원과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 오차 범위 밖으로 앞서고 있다는 최근 여론조사를 두고 “저희 나름대로는 객관적인 지표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에서 승리할 후보가 누구냐, 1표라도 더 받을 수 있고 한 사람이라도 더 당선시킬 수 있는 당 대표가 누구냐, 거기에 의견들이 전국적으로 수렴되는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보통 민심을 많이 따라가는 게 당심이기도 하다. 시간이 갈수록 더 그런 경향은 뚜렷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현역 의원 지지가 김 의원에 비해 부족하다는 지적에 “사실 많은 의원께서 저한테 지지 의사를 표명하고 전화를 주고 있다”면서 “그런데 공개적으로 표현을 잘 안 하는 거다. 20명이 넘는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한 나경원·유승민 전 의원 지지세가 자신을 향할 거라고 확신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지는 않다”고 답했다.

안 의원은 “오히려 제가 왜 이번에 적합한 당 대표 후보인지를 그분들께 열심히 설득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