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 데브시스터즈가 ‘마이쿠키런’ 프로젝트를 정리하면서 일방적인 해고를 단행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게임사 측은 “의사소통 오류”라고 반박했다.
지난 30일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지식재산권(IP)를 활용한 팬 페이지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공지했는데 직장인 기반 SNS인 ‘블라인드’에서 마이쿠키런 소속 직원이 “조직원 40여명에게 해고통보를 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그는 “명절 전 조직개편해서 윗사람들은 승진도 했다”면서 “명절이 지난 후 30일 오후 1시에 통보하고 6시까지 나가라 했다”고 적었다.
마이쿠키런은 데브시스터즈의 자회사다. 쿠키런 IP를 활용한 웹툰과 굿즈 등을 판매하는 팬 플랫폼 사업을 준비해왔다.
문제가 커지자 데브시스터즈 측은 “해고는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게임사는 프로젝트 소속 직원들이 본사 내부의 다른 부서 혹은 자회사 등으로 부서 재배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 관련 경영 사항을 해당 조직에 공유했으며 구성원들이 다른 프로젝트나 부서로 이동해 쿠키런 IP 성장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수 있도록 개별 면담과 절차를 안내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데브시스터즈는 “최근 마이쿠키런이 기획 및 개발해왔던 팬 플랫폼에 대해 시장성과 서비스 방향성 등을 점검했고 플랫폼 외에 라이선싱, 애니메이션, 게임 연관 사업 등 IP 확장 가능성에 더욱 몰두하기 위해 해당 프로젝트를 최종 정리하기로 했다”라고 언급했다.
부서 재배치 진행상황에 대해 데브시스터즈 관계자는 “구성원에게 대면으로 이미 설명했고 앞으로도 해소되지 않거나 혹은 더 면밀하게 이야기가 필요한 부분과 관련해 이동(부서 재배치)을 위한 개별 면담을 진행 중”이라고 답변했다.
다만 해당 직원들이 어떤 조직으로 이동하게 될지는 미지수다. 프로젝트가 해체되면서 마이쿠키런 소속 지원들은 본사 내 부서로 갈지, 혹은 다른 자회사로 갈지 결정이 안 된 상태다. 데브시스터즈의 관계자는 “본인들의 희망이 있을 수 있으므로 면담을 통해 조율을 계속 거쳐 협의를 봐야 하는 부분”이라며 “우리 경계선에서 벗어난 곳으로 이동 조치를 하는 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정진솔 인턴기자 s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