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재명, 대선 이겼으면 권력으로 사건 뭉갰을 건가”

입력 2023-01-31 16:26
한동훈 법무부 장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검찰 소환이 대선 패배의 대가라고 언급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대선에서 이겼으면 권력을 동원해서 사건을 못 하게 뭉갰을 거란 말처럼 들린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31일 법무부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표를 더 받는다고 있는 죄가 없어지면 그건 민주주의가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가 검찰의 조사에서 나온 사실들이 검찰의 ‘신작 소설’이라고 표현한 것과 관해선 “그런 애매한 말을 할 게 아니라 다른 국민과 똑같이 증거와 팩트로 대응해야 한다. 형사사법에서 남는 것은 결국 그것뿐”이라고 답했다.

한 장관은 무죄가 확정된 ‘채널A 사건’ 등을 특검하자는 민주당의 주장에 대해 “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된 사안이니 특별검사가 아니라 특별법원을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어 “민주당에서 이렇게 무리하게 하면 국민은 ‘채널A 권언 유착 사건’으로 민주당이 저를 음해하기 위해 앞장섰던 것을 더 오래 기억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담당 검사들을 좌천시켰다’고 언급한 것과 관해서는 “인사 과정에서 본인 희망이 다 반영돼 모두 영전했다고 보고를 받았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이 저렇게 거짓말하고 다니는 건 그렇게 뉴스도 아니지 않으냐”며 “매번 거짓말을 하고 들키는데도 당 대변인직을 유지하고 있는 게 더 뉴스”라고 비꼬았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