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전설 기리는 ‘명예의 전당’ 생긴다

입력 2023-01-31 15:59

한국 프로축구에 명예의 전당 제도가 도입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K리그 명예의 전당’ 제도를 신설하고 첫 헌액자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31일 밝혔다. 연맹 관계자는 “K리그를 빛낸 수많은 선수, 지도자, 관계자 중 성과와 업적을 기릴 만한 인물을 선정해 발자취를 남기기 위한 것”이라고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K리그 명예의 전당은 스타(STARS), 지도자(LEADERS), 공헌자(HONORS) 3개 부문으로 나뉘게 된다. 선수와 지도자는 K리그 역사에서 큰 성과를 남긴 인물이, 공헌자는 K리그 발전에 기여한 사람 등이 헌액될 예정이다.

명예의 전당은 올해를 시작으로 2년마다 선수 부문에서 4명, 지도자와 공헌자 부문에서 1명씩 총 6명을 선정하게 된다. K리그 40주년을 맞아 처음 도입되는 올해는 지난 10년 별로 최고의 선수 1명씩 총 4명을 선정할 계획이다.

선수 헌액자 선정은 ‘K리그 명예의 전당 헌액자 선정위원회’가 우선 대상자를 선별한 뒤, 위원회·구단·미디어·팬 등의 투표 결과를 합산해 결정하게 된다. 위원회는 300경기 이상 출전, 100골 이상 득점, 100경기 이상 클린시트 달성, 시즌 최다득점 또는 최다도움상 수상, 시즌 베스트일레븐 수상, 시즌 MVP수상 등 조건을 하나 이상 충족하는 선수들 약 200명에 대한 논의를 거친 뒤 투표 대상자를 정한다. 다만 지도자와 공헌자 부문의 헌액자는 선정위원회가 직접 선정한다.

헌액자 최종 선정은 3월 중 완료된다. 관계자는 “트로피와 헌액증서 수여, 토크콘서트, 소속 구단 홈경기 초청 등 오프라인 행사와 기념 영상, 온라인 기념관 내 헌액 등 연중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첫 헌액자들의 업적을 알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