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서 길고양이 사체 4구 잇달아 발견…“골절·내장파열”

입력 2023-01-31 14:03

경기도 파주 한 아파트 단지 내에서 최근 한 달여간 길고양이 사체가 차례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1일 동물보호단체 ‘동물자유연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5일을 시작으로 지난 16일까지 경기도 파주 한 아파트 단지에서 길고양이 사체 4구가 잇따라 발견됐다.

길고양이 사체가 발견된 장소는 해당 아파트 단지 내 길고양이 급식소 인근이다.

이에 동물자유연대는 지난 16일 ‘동물학대 가해자를 찾아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고발장을 파주경찰서에 제출했다.

동물자유연대는 지난해 12월 8일 발견된 길고양이의 사체를 부검한 결과 둔기 폭행에 의한 골절과 내장 파열이 있었던 것 같다는 소견을 경찰로부터 들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16일과 12일 발견된 사체 부검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다만 사체가 유기된 장소를 비추는 CCTV도 다른 증거도 없는 상황이다.

동물자유연대는 ”급식소 주변에서 사체가 발견된 것으로 보아 길고양이를 돌보지 말라는 협박과 경고가 목적인 것으로 추측된다”며 “고양이를 잔혹하게 살해한 이들이 합당한 처벌을 받도록 목격자가 있으면 꼭 제보해달라”고 당부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