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자전거 타고 양구 한반도섬 일주할까”…이색 관광지 추진

입력 2023-01-31 13:31 수정 2023-01-31 13:39

강원도 양구군 한반도섬(사진)이 짜릿한 체험이 가능한 이색 관광지로 변신한다.

양구군은 한반도섬을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멀티테마존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도비 19억5000만원 등 30억원을 투입해 하늘 숲 공중자전거와 스카이워크, 키즈플레이존 등을 설치한다.

하늘 숲 공중자전거는 공중에 설치된 레일을 따라 자전거를 타고 한반도섬을 일주하는 체험 시설이다. 총 길이는 200m다. 2월 한 달간 시 운전을 거쳐 안전성과 편의성을 확보한 뒤 일반인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스카이워크는 지난해 12월 공사를 마쳤다. 높이 10m, 길이 30m의 나선형 전망대와 스카이 투명 로드로 구성됐다. 스카이워크 전망대에서는 한반도섬과 파로호 일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바닥 일부를 강화유리로 제작해 아찔한 즐거움도 느낄 수 있다.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키즈플레이존을 조성해 가족 단위 탐방객에게 재미와 쉼을 선사할 예정이다. 키즈플레이존은 700㎡ 면적에 미끄럼틀과 그물 오르기, 계단 등 종합 놀이터와 휴식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군은 6월까지 멀티테마존 공사를 마무리한 뒤 7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반도섬은 2007년 파로호 인공습지 내에 27만㎡ 규모로 만든 한반도 모양의 인공섬이다. 육지와 섬이 나무 데크길로 연결돼 있어 강바람을 맞으며 산책을 즐기려는 관광객들이 즐겨 찾고 있다. 군은 10여년 전부터 한반도 섬 주변 부지 4만2000㎡에 다양한 수중·수생식물을 심는 등 정화 숲을 조성해 생태환경 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무궁화동산을 만들었다. 한반도섬 안 함경북도 위치에 5000㎡ 규모로 조성한 무궁화동산에서는 백단심, 청단심, 홍단심 등 다양한 품종의 무궁화 200여그루와 구절초, 금낭화, 맥문동 등 식물을 만날 수 있다. 또 포토존과 무궁화 조형물 의자도 설치돼 있다.

서흥원 양구군수는 31일 “한반도섬이 정적인 공간에서 짜릿한 체험과 모험을 할 수 있는 관광지로 변신하게 된다”며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연계한 관광 콘텐츠를 지속해서 개발해 많은 관광객이 양구를 찾아올 수 있도록 하겠다”며 고 말했다.

양구=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