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주년 제주 4·3희생자추념식 슬로건 공모에서 ‘제주4·3, 견뎌 냈으니/75년, 딛고 섰노라’가 최우수작으로 선정됐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3일부터 한 달간 진행한 4·3추념식 슬로건 공모에 전국에서 총 677건이 접수됐다.
이 중 부산시에서 응모한 최우수작은 4·3 75주년을 맞아 그동안의 아픔과 슬픔을 극복하고 평화와 상생의 길로 나아가는 4·3의 정신을 잘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선정된 슬로건은 홍보아치, 선전탑, 현수막, 홍보자료, 홍보영상 등 각종 제75주년 4·3희생자추념식 홍보물에 활용된다.
우수작에는 ‘4·3은 일깨움, 인권은 꽃피움, 평화는 북돋움’과 ‘아로새긴 4·3정신! 아름다운 평화의 봄’이 선정됐다.
장려작으로는 ‘4·3의 고운 숨결로/평화의 힘찬 물결로’ ‘상생의 손길 화해의 맘길, 하나되는 제주4·3!’ ‘4·3의 정신, 희망의 숨결로 평화의 물결로’ ‘4·3 희생의 통곡소리, 이젠 평화의 합창으로!’ ‘얼어있던 4·3의 봄, 활짝 피는 평화의 꽃’이 선정됐다.
4·3희생자추념식은 매년 4월 3일 제주4·3평화공원에서 봉행된다. 2014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되면서 같은 해 제66주년 추념식부터 행정안전부가 주최하고 제주도가 주관하는 국가 행사로 엄수되고 있다.
제주4·3은 해방 후 미군정이 들어서고 남한 단독정부가 수립되는 과정에서 단독정부 수립에 반대한 남로당 제주도당의 무장봉기와 미군정의 강압이 계기가 되어 제주도에서 일어난 민중항쟁을 말한다. 당시 제주도 전체 인구의 10% 가량이 희생됐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