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한국판 아우토반으로 자동차 선도도시 발돋음

입력 2023-01-31 11:14

광주시는 한국판 아우토반이 될 광주~영암 초고속도로 등 고속도로망 구축사업에 박차를 가한다고 31일 밝혔다. 빠르고 편리한 도심 방사형 고속도로망을 구축해 시민들의 이동권을 원활하게 하자는 것이다.

광주시는 “윤석열 대통령 공약인 초고속도로 건설은 자동차 선도도시를 표방하는 광주와 영암 F1 경기장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무제한 속도를 내는 구간으로 연결해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자율주행차 테스트 베드로 활용하려는 목적”이라고 밝혔다.

AI 중심도시 광주는 이에 따라 윤 대통령 임기 내에 47㎞ 구간의 초고속도로를 착공해 다양한 경쟁력을 갖춘 AI 탑재 자동차 도시로 발돋움한다는 구상이다.

시속 200㎞ 이상으로 달리는 한국판 아우토반이 건설되면 현재 1시간 10~20분 걸리는 광주~영암 이동시간이 3분의 1 정도인 20분~25분 안팎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총사업비는 2조 6000억 원 수준이다.

광주·전남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지역 균형발전을 이끄는 서남권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도로망 확충에도 속도를 낸다. 나주 화순 장성 담양 등 인근 지자체와 사통팔달로 연결해 남해안 관광산업 활성화를 꾀한다.

시는 이를 위해 고흥 나로우주센터와 이어지는 광주~고흥 고속도로 87.7㎞ 건설을 위한 사전기획조사 용역비를 신규 확보했다.

광주 제2순환도로와 연결된 호남고속도로 동광주~광산나들목 11.2㎞ 구간 4차로 확장공사 역시 기획재정부 타당성 재조사를 통과해 지역민 숙원인 고속도로 본선 확장과 만성적 교통체증을 덜기 위한 용봉나들목 진입로 건설이 가시화됐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광주 외곽 제3순환도로 구간인 광주~남광산 분기점 9.7㎞가 개통돼 호남고속도로에서 빠져나오는 차량의 진곡산단 하남산단 평동산단 접근성을 크게 높였다.

물류비 절감 효과가 두드러지는 이 구간은 국지도 49호선을 통해 광주·전남혁신도시와도 손쉽게 이어져 일대 주민들의 편리한 고속도로 진출을 돕고 있다.

시는 국가적 차원에서 추진 중인 광주~영암 초고속도로가 완공되면 서남권 중심도시 광주의 방사형 고속도로망이 완전한 형태를 갖추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상습적인 광주 도심 교통난은 물론 외곽의 간할적인 병목현상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남인 시 도로과장은 “안전하고 편리한 고속도로 체계를 구축해 광주 전역의 차량흐름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