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르안 탈락 후… 최민정 입장문 공개 “선수들이 원하는 감독 뽑아달라”

입력 2023-01-31 10:40
사진=연합뉴스

한국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이 소속팀 성남시청 코치 선발과 관련해 “선수들이 원하는 감독님과 함께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밝혔다. 성남시청 코치직 지원으로 논란이 됐던 빅토르 안(안현수)과 김선태 전 중국 대표팀 감독 등이 최종후보에 들지 못한 가운데 공개된 입장문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최민정은 31일 인스타그램에 “코치 선임 발표 직전에 성남시에 제출한 입장문을 올리게 돼 송구스럽다”며 지난 9일 제출한 ‘코치 채용에 대한 선수입장문’ 사진을 게재했다. 김건희 김길리 이준서 김다겸 서범석 등도 함께 이름 올린 입장문에서 “성남시청 빙상부는 전·현직 대표팀 선수들이 가장 많다”며 “훌륭한 팀을 이끌기 위해 코치·감독 경력이 가장 우수하고 역량이 뛰어나며 소통이 가능한 코치님이 오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요청했다.

사진=최민정 인스타그램 캡처

최민정은 “(입장문을) 지난 9일 성남시에 제출했다”며 “선수가 어떤 지도자를 원한다고 입장문을 내는 게 조심스럽지만 용기낸 이유는 코치 선임을 둘러싼 기사와 얘기들로 지도자의 가장 중요한 존재 이유·덕목들은 뒷전에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합을 뛰는 건 결국 선수들”이라며 “선수들이 원하는 감독님과 함께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성남시는 이날 성남시청 빙상팀 코치직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인데, 당일 새벽에 소속팀 선수들이 지난 9일 제출한 입장문을 공개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성남시 빙상팀 코치 채용은 러시아로 귀화했다가 중국 코치까지 했던 빅토르안, 2022 베이징올림픽에서 중국 대표팀을 이끈 김선태 전 감독 등이 지원해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은 최종 후보에 들지 못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