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김기현, 네거티브 안한다더니 하루만에 번복”

입력 2023-01-30 17:46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30일 인천시 미추홀구 윤상현 의원 사무실에서 열린 동구·미추홀구 갑·을 당협 합동간담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경쟁주자인 김기현 의원을 향해 “네거티브하지 않겠다더니 하루 만에 번복하는 모습이 좋아 보이지 않는다”고 직격했다.

안 의원은 30일 인천 동구·미추홀구 갑·을 당협 합동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자신을 향한 김 의원의 공개 비판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안 의원이 요즘 사사건건 발목잡기를 하시는 것 같다”며 “발목잡기만 계속한다면 성공적인 모습으로 당에 안착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당내 현역 의원 중 안 의원을 지지한다는 사람을 들어본 적이 없다”며 “본인의 리더십에 대해 우리 현역 의원들이 그렇게 지지하는 분이 없을까, 한번 본인 스스로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안 의원은 “여러 의원이 지지 의사를 표현했다”고 반박하며 “그 역시 네거티브의 일종”이라고 꼬집었다.

안 의원은 ‘나경원 전 의원의 불출마 선언 이후 그를 지지했던 표심이 본인에게 이동하고 있다고 보는가’라는 취지의 질문에는 “당원분들께서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것 같다”며 “과연 누가 수도권에서 한 표라도 더 받고 한 사람이라도 더 당선시킬 수 있을 것인가를 위주로 판단하시는 것 아니겠나”라고 답했다.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30일 인천시 미추홀구 윤상현 의원 사무실에서 열린 동구·미추홀구 갑·을 당협 합동간담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안 의원은 “2030세대와 중도표 20%의 고정표를 제가 갖고 있다”며 “든든한 당원들과 제가 모은 중도표를 모으면 다음 선거 반드시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총선에서) 진다면 윤석열정부 5년은 식물정부가 되면서 우리나라는 완전히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안 의원은 스스로에 대해 “계파가 없지 않나. 누구 봐줄 사람 없지 않나. 정말 공정하게 공천할 수 있다”고 자부했다.

그는 공천 파동이 일어나는 이유가 ‘전당대회나 원내대표 선거에 자주 출마해서 나중에 봐줄 사람들이 많이 생기기 때문’이라며 “그러니까 공천 파동의 근원지가 영남”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21대 국회 전반기 원내대표를 지낸 김 의원을 직격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는 울산 지역 5선 의원이기도 하다.

박성영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