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취약계층 난방비 지원’ 예비비 1000억원 재가

입력 2023-01-30 16:15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난방비 지원' 1천억원 예비비 지출안건을 재가했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취약계층 난방비 지원을 위해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1000억원의 예비비 지출 안건을 즉시 재가했다. 기존 예산 800억 포함 총 1800억원이 난방비 지원에 긴급 투입된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유례없는 한파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과 국민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해 신속히 내려진 재가”라며 이처럼 밝혔다.

김 수석은 “오늘 국무회의는 당초 내일(31일)로 예정됐지만, 하루 앞당겨 열렸다”며 “오전 9시30분 국무총리 주재 국무회의에서 예비비 지출 안건이 심의·의결됐고 윤 대통령이 오후 1시반쯤 재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예비비 심의 안건은 통상 국무회의 일주일 전 차관회의를 거치는 절차를 생략하고 긴급 상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118만 취약계층 가구에 지원하는 에너지 바우처 금액을 15만2000원에서 30만4000원으로 증액하기로 한 결정을 신속하게 이행할 수 있게 됐다고 김 수석은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중산층과 서민의 난방비 부담을 경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김 수석은 전했다.

또 윤 대통령이 “어려운 분들이 몰라서 가스비 지원을 못 받는 일이 없도록 관계 부처가 철저히 안내하라”고 거듭 당부했다고 김 수석은 설명했다.

김 수석은 “여전히 경제 사정이 어렵고, 전례 없는 한파로 2월 난방비도 중산층과 서민에게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오늘 윤 대통령이 정부가 할 수 있는 대책을 모두 강구하라고 지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