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도대표팀 최중량급 간판 스파인 김민종과 김하윤이 포르투갈 그랑프리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김민종은 29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알마다에서 열린 국제유도연맹(IJF) 2023 포르투갈 그랑프리 유도대회 남자 100kg 이상급 결승에서 올라 사바 아나네이시빌리(조지아)를 상대로 어깨로메치기 절반승을 거뒀다. 1회전에서 일본의 스가와라 미츠키를 배대뒤치기 절반으로 꺾으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인 김민종은 2·3회전과 4강전에서 모두 한판승으로 이겼다.
2000년생인 김민종은 국내 최중량급 최강자다. 2020 도쿄올림픽 때 16강에서 탈락했지만, 지난해 10월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2022 세계유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하윤도 이날 여자 78㎏이상급 결승에서 누니스 호셀르(포르투갈)를 한판승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극적인 경기였다. 경기 초반 절반을 내줘 패색이 짙었으나 누르기 한판으로 역전극을 만들어냈다. 1회전을 부전승으로 시작한 김하윤은 모든 경기를 한판승으로 끝냈다.
전날 이준환이 남자 81kg급에서, 허미미가 여자 57kg급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한국 대표팀은 마지막 날 두 개의 금메달을 추가하며 금메달 4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로 대회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