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부터 서울택시 기본요금 4800원으로 인상

입력 2023-01-30 14:46

서울 택시 기본요금이 4년 만에 오른다. 지난달부터 적용된 심야할증요금 인상과 예정된 대중교통 요금 인상 등을 고려하면 서민 체감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2월 1일 오전 4시부터 중형택시 기본요금이 3800원에서 4800원으로 1000원 인상된다. 기본거리는 현재 2㎞에서 1.6㎞로 400m 줄어든다. 서울시의 택시 기본요금 인상은 2019년 2월 이후 4년 만이다.

이번 요금 인상으로 기본요금뿐 아니라 거리요금과 시간요금도 오른다. 거리요금과 시간요금은 각각 132m당 100원에서 131m당 100원으로, 31초당 100원에서 30초당 100원으로 바뀐다.

앞서 시는 지난달 1일부터 심야할증 시간을 자정에서 오후 10시로 앞당기고,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의 할증률을 20%에서 40%로 확대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시민들이 체감하는 택시요금 인상 폭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2월부터 심야에 종각역에서 강남역까지 약 10㎞를 이동한다면 택시비는 1만7700원으로 심야할증 조정이 없던 지난해 12월 이전 기준 1만3700원과 비교해 4000원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중형택시뿐 아니라 모범·대형 택시 역시 기본요금은 현행 3㎞당 6500원에서 7000원으로 500원 오른다.

택시에 이어 시는 현재 카드 기준 1250원인 지하철 요금과 1200원인 시내버스 요금 인상도 추진하고 있다. 인상 폭은 300~400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30일 “택시 요금 인상은 시민들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불가피했다. 시민 이해를 부탁한다”며 “대중교통 요금 인상 역시 정부와 협의를 통해 인상 폭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