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핵을 보유한 국가끼리 전쟁은 불가능하다”며 독자 핵무장론을 거듭 강조했다.
홍 시장은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시절 전술핵 재배치와 핵무장을 촉구하는 1000만인 서명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홍 시장은 30일 페이스북에서 “인도와 파키스탄이 좋은 예”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파키스탄은 앙숙인 인도가 1974년 핵실험을 단행하자 핵개발에 착수해 1998년 핵무기 실험에 성공했다.
홍 시장은 독자 핵무장을 통해 대한민국은 북핵 노예상태에서 벗어나고, 자주국방을 이룰 수 있다고 역설했다.
홍 시장은 특히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까지 개발한 지금 ‘워싱턴 불바다’를 각오하고 미국이 한국을 지킬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미국으로서도 동북아시아에서 중국을 견제해 줄 수 있는 새로운 힘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미국은 핵 확산 방지를 목표로 한국의 독자 핵무장을 반대하고 있다.
홍 시장은 “우리는 핵물질도 많이 보유하고 있고 핵 개발을 할 기술과 돈도 있다”며 “결심만 하면 단기간 내 북핵을 능가하는 탄두를 보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 시장은 독자 핵무장론이 여론 지지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늘 갤럽 여론조사를 보니 우리 국민 76.6%가 공포의 핵 균형 정책을 지지하고 있다”면서 “이제 본격적으로 우방을 설득할 때가 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