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은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했던 김어준씨를 향해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을 장난감 가지고 놀듯 다뤘다. 애 많이 썼고 수고했다”며 비판했다.
오 시장은 30일 서울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어준씨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날 오 시장은 TBS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수차례 역설했다. 그는 TBS가 교통방송이라는 한계를 딛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각도에서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구성원들의 노력을 주문했다.
오 시장은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서 교통방송의 본래적인 존재 이유인 교통 정보의 비중이 점점 낮아지는 것은 분명한 현실”이라고 전제한 후 “대안의 하나로서 교육 방송, 교양 방송, 평생교육 방송 이런 말씀을 여러 차례 드린 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운 대표 체제가 출범하는 만큼 아마도 새롭게 경영진이 구성이 되면 활발한 미래 비전에 관한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생각한다. 결국은 임직원들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교통방송이 계속 교통방송으로만 남을 것인지 아니면 보다 사회적으로 필요성이 생기는 분야에 좀 더 많은 방송 시간을 할애함으로써 유용한 방송으로 거듭날 것인지에 대한 판단은 전적으로 새로운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들에게 있다”면서 향후 조직 혁신은 내부 구성원들의 몫임을 강조했다.
김씨는 지난달 30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한 지 6년 3개월 만에 하차했다. 김씨는 방송을 그만면서 “(오 시장의 임기가 끝나는) 3년 6개월 후에 돌아올 것”이라고 말하는 등 오 시장 취임 이후 내내 대립각을 세웠다.
류동환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