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온천’으로 불리는 충북 충주 수안보에 17번째 온천공이 개발됐다.
충주시는 8억원을 들여 수안보면 수안보초등학교 인근 지하1137m 지점에서 온천공 개발을 완료했다고 30일 밝혔다.
온천수는 수온 46.2℃ 이상이고 하루 양수량도 645t으로 기준치(150t)를 상회한다. 약알칼리성에 무색 무미 무취하면서도 인체에 이로운 각종 미네랄과 규산 이온 성분을 다량 함유한 실리카 온천으로 판정됐다.
온천공은 온천수가 솟아나오는 구멍으로 이번 온천공은 수안보의 17번째 온천공이다. 이번에 개발된 온천공은 관로 등 기반공사를 거쳐 2024년 6월부터 사용될 예정이다.
시는 이번 온천공 개발로 수안보 지역의 온천관광에 청신호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수안보 지역은 중부권통합의료센터 개원, 옛 한전연수원 건물 도시재생 사업, 옛 와이키키리조트 리모델링 사업, 온천 전문호텔 유원재 건립 등 다양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2024년 중부내륙선철도 수안보역이 개통하면 서울과 경기도에서 KTX를 타고 수안보를 찾을 것을 기대된다.
2019년 9월에는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며 관광 인프라 조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29년까지 충주 바이오헬스 국가산단이 조성되면 바이오산업과 연계한 온천수 상품개발이 용이해질 것으로 보인다.
수안보 온천수는 지하 250m에서 용출되며 최고온도 53도, pH(수소이온농도) 8.5의 약알칼리성이다. 칼슘, 나트륨, 마그네슘 등 인체에 이로운 각종 광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탄산 온천까지 매립된 것으로 밝혀져 재조명을 받고 있다.
세계적 수질을 자랑하는 수안보 온천수는 이성계가 악성 피부염을 치료하기 위해 자주 찾았다는 기록이 남아있을 정도로 유명하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중앙집중 방식으로 온천수를 관리하고 있다.
충주시 관계자는 “새 온천공 개발로 수안보 관광 활성화와 민간 개발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며 “수안보에서 진행되는 각종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왕의 온천으로 불리던 수안보온천의 명성을 되찾겠다”고 말했다.
충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