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이 부족해” 日 조종사 교육 3개월 단축 추진

입력 2023-01-30 11:37
기사 내용과 무관한 일본항공 여객기 자료사진. 픽사베이 제공

일본 국토교통성이 여객기 조종사 부족을 대비하기 위해 자격 취득에 필요한 교육 기간을 현행 16개월에서 13개월로 3개월 단축을 추진한다고 현지 일간 요미우리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국토교통성이 소형 항공기 조종 자격 훈련 관련 규정을 내년에 개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소형 항공기 조종 자격 취득은 대형 여객기 조종의 첫 단계로 볼 수 있다. 대형 여객기 기장을 더 원활하게 수급하기 위해 교육의 첫 단계를 간소화한 것이다. 교육 기간의 간소화에 따라 시험은 3회에서 1회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항공업계의 현직 조종사는 6800여명으로 추산된다. 문제는 40%가량이 10년 안에 퇴직할 수 있는 50세 이상인 점에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에서 지난 3년간 인력을 줄여온 항공업계는 세계적인 리오프닝(경기 재개) 기조로 항공편을 늘려왔지만, 가장 중요한 조종사 인력을 보충하지 못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2030년이 되면 9000명의 조종사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돼 항공업계에서 교육 기간 단축을 요구해 왔다”고 설명했다. 국토교통성은 조종사 교육 간소화를 시범 운영과 검증을 거쳐 제도를 결정할 방침이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