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보수단체들이 생일상을 차릴 준비를 하고 있다. 사저에서 처음 맞이하는 생일인 만큼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경철청은 박 전 대통령의 생일인 2월 2일 달성군 사저 앞에 우리공화당 대구시당이 축하행사 집회신고를 했다고 30일 밝혔다. 신고인원은 590여명이다. 이외에도 대구행동하는우파시민연합 회원 200여명 등 보수단체 회원 수백명도 축하행사를 열기로 했다. 이들은 최대한 조용한 분위기에서 행사를 치를 방침이다.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황교안 전 대표도 생일잔치를 예고했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님은 칠순을 맞이하셨습니다. 그러나 오랜 옥고를 치르시느라 편찮으신 몸 때문에 병원에 계셔야만 했습니다. 여러분도, 저도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이번 주 목요일, 2월 2일은 5년 동안 생신상 한번 받아보시지 못하셨던 대통령님께서 처음으로 사저에서 맞이하시는 생신입니다. 그래서 ‘박근혜대통령 명예회복 국민운동본부’에서는 소박하게 생신상을 차려 올려드리려고 합니다”고 밝혔다. 황 전 대표는 박근혜 정부의 마지막 국무총리였고 탄핵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을 지내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 생일을 맞아 사저 앞에 보수인사들과 보수단체 회원 등 1000명 이상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경찰은 사고 예방 등을 위해 순찰 등을 강화할 방침이다. 관할 기초단체인 달성군도 질서유지에 나설 방침이다.
박 전 대통령은 2021년 12월 24일 특별사면됐다. 이후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해 지난해 생일은 병원에서 맞았다. 당시 지지자들이 병원 앞에 모이기도 했다. 달성군 사저는 지난해 3월 24일 입주했다. 사저는 2016년 9월 준공된 전원주택으로 연면적 712.6㎡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다. 사저 주변은 소규모 전원주택 단지로 조성돼 있다. 이번 생일은 1952년생(만 70세)인 박 전 대통령이 사저에서 맞는 첫 생일이다. 박 전 대통령은 입주 후 병원 진료 외에는 특별한 외부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