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 2차서 여직원 안고 만지고…지역농협 조합장 입건

입력 2023-01-30 09:11 수정 2023-01-30 10:31
인천 한 지역농협 조합장이 지난해 12월 14일 인천 한 노래방에서 여직원 2명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JTBC '뉴딥' 영상 캡처

인천 한 지역농협 조합장이 노래방에서 여성 직원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강제추행 혐의로 인천 모 지역농협 조합장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 14일 인천 한 노래방에서 여직원 2명의 어깨를 껴안거나 손을 만지는 등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그는 직원들과 회식을 한 뒤 2차 뒤풀이로 노래방에 갔다가 신체 접촉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 피해자는 경찰 조사에서 A씨가 귓속말로 “술이나 커피를 마시고 싶으면 연락하라”며 부적절한 발언도 했다고 주장했다.

인천 한 지역농협 조합장이 지난해 12월 14일 인천 한 노래방에서 여직원 2명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JTBC '뉴딥' 영상 캡처

경찰은 노래방에서 신체 접촉 장면이 촬영된 휴대전화 동영상을 확보해 조사했다. A씨는 격려 차원이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농협 지점장은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A씨의 선처를 요청하는 탄원서에 서명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과 A씨를 조사했으나 구체적인 진술 내용을 밝히기는 어렵다”며 “추가 수사를 벌여 송치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라고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