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상륙작전기념관, ‘야간 명소’로 다시 태어난다

입력 2023-01-30 09:01
인천상륙작전기념관 야간 명소화 디자인. 인천시 제공

인천시는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의 역사적·건축학적 의미를 되살리고 문화적 볼거리·즐길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인천상륙작전기념관 야간 명소화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은 구국의 계기가 됐던 인천상륙작전과 인천 개항 100주년을 기념해 1984년 개관했다. 대한민국 현대 건축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김수근 선생이 설계해 건축학적으로도 의미가 깊다.

하지만 현재는 노후된 등기구와 어두운 조명 등으로 야간 안전 확보가 어려워 상징성과 건축미를 퇴색시킨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스마트조명과 미디어아트를 활용한 특화 디자인으로 인천상륙작전기념관 일대를 야간 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전문가 자문 및 인천시 공공디자인위원회 심의를 거쳐 디자인 개발을 완료했다. 또 다음 달까지 실시설계를 끝낼 예정이다.

시는 1단계 사업으로 고장난 조명기구를 철거하고 저비용·고효율의 LED로 감성 조명을 연출한다. 입구에는 오는 하반기 중 미디어파사드를 설치한다.

2층 벽면 미디어파사드 구축 및 콘텐츠 개발, 미디어아트 쇼를 운영하기 위한 2단계 사업은 올해 말까지 마무리할 방침이다.

시는 또 인천상륙작전을 프랑스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버금가는 국가급 행사로 발전시키겠다는 유정복 인천시장의 계획과 연계해 다양한 역사·문화 콘텐츠를 개발한다. 연수구, 민간기업과의 협업을 통해서는 인천상륙작전기념관 주변환경 정비에 나선다.

고은정 시 도시디자인단장은 “인천의 가치를 품고 있는 인천상륙작전의 교육적 의미를 잘 전달하고 해외의 기념관, 메모리얼 파크처럼 사실적 설명보다 관객이 경험하고 느낄 수 있는 대표 야간 명소를 만들어 가겠다”며 “역사적 가치를 부각시키고 머무르고 싶은 공간을 만들어 건축물의 상징성까지 느낄 수 있는 색다른 공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