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레전드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사진)의 국내 복귀가 무산됐다.
성남시는 “시청 빙상팀 코치직 채용 전형에 빅토르 안과 김선태 전 중국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감독을 포함해 7명이 지원했는데, 빅토르 안 등 두 지원자는 상위 2배수 후보에 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서류와 면접 심사를 통해 기술, 소통 능력 등 여러 요소를 종합해 판단했다”며 “빙상계 여론과 언론 보도 등을 통해 나오는 시각도 평가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시는 오는 31일 빙상팀 코치 선발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빅토르 안은 최근 성남시청 빙상팀 쇼트트랙팀 코치로 지원했다.
빅토르 안은 2022 베이징올림픽 이후 여러 나라의 대표팀 코치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2006 토리노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1000m, 1500m, 5000m 계주)를 획득하면서 쇼트트랙 레전드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500m에서도 동메달을 따내면서 쇼트트랙 역사상 처음으로 한 올림픽에서 전 종목 시상대에 오른 선수였다.
하지만 2010 벤쿠버올림픽 출전에 실패했고, 당시 소속팀이던 성남시청 빙상팀이 해체되면서 러시아로 귀화했다.
러시아 귀화 후 2014 소치올림픽에서도 3관왕을 거뒀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