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부대변인 사퇴…“기자단 순방일정 유출에 도의적 책임”

입력 2023-01-29 20:03 수정 2023-01-29 20:14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지난 11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외교부, 국방부 등 부처 업무보고와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이 최근 사의를 표명했다.

윤석열 대통령 아랍에미리트(UAE)·스위스 순방 일정이 유출된 데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이) 기자단에게 제공했던 순방 일정이 외부로 유출돼 안보상 위험과 외교상 결례가 발생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고위 관계자는 이어 “이 부대변인은 이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 UAE·스위스 순방 일정이 알 수 없는 경로로 외부로 유출됐는데, 이로 인해 이 부대변인이 물러났다는 것이다.

이 고위 관계자는 또 “재발 방지책을 다각도로 검토할 예정“이라며 “출입기자들의 자발적인 조처와 협조도 아울러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 부대변인은 지난해 9월 당시 강인선 대변인이 해외홍보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4개월여간 대변인 역할을 맡아왔다.

이 부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야당으로부터 공격받을 때마다 '최전방 수비수'로 나서 윤 대통령을 엄호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이 부대변인이 물러나면서 대통령실 대변인과 부대변인이 사실상 모두 공석이 되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졌다.

이에 따라 당분간 김은혜 홍보수석 '1인 3역'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