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이재명 관련 입장 없다…김의겸 고발 검토”

입력 2023-01-29 16:02 수정 2023-01-29 16:18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 신문 조사를 마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검찰독재정권’ 발언과 관련해 “이 대표 관련해선 입장이 없다”고 29일 밝혔다.

이 대표 관련 검찰 수사는 대통령실과 무관하다는 의미를 부각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28일 대장동 의혹에 대한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출석하면서 “윤석열 검사 독재정권이 헌정질서를 파괴하고 있다”고 주장했었다.

이 고위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이명박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는 보도에 대해선 “통화한 사실이 맞다”며 “건강이 괜찮으신지 안부 겸 전화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동 경제 외교 관련 ‘MB 역할론’에 관해선 “건강이 회복되는 게 우선”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 고위 관계자는 또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추가 주가 조작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과 관련해 “고발을 포함해 법적 검토를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고 최종 결정은 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고위 관계자는 “내일 고발하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이번 주 초반이 될 것으로 예측한다”고 답했다.

김 대변인은 지난 27일 논평에서 “김 여사가 또 다른 주가조작에 관여한 ‘혐의’가 드러났다. 도이치모터스에 이어 이번에는 ‘우리기술’ 작전주”라며 “법정에서, 그것도 검사의 입을 통해 김 여사가 우리기술 20만 주를 매도한 사실이 추가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쯤 되면 김 여사는 검찰에서 불려가 조사를 받아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