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29일 내년 총선 공천과 관련해 “제가 계파 없이 정치를 해 온 사람이라 가장 공정한 심판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신의 청년정책 서포터즈 ‘Y.P.T(Young People Together) 2기 발대식’ 행사에서 청년들과 질의응답을 했다. 그는 “그간 우리 당이 친박(친박근혜), 비박, 친이(친이명박), 반이 등 온갖 형태의 계파들이 있었고 친유(친유승민) 이런 것도 있었고 요즘 또 친윤(친윤석열) 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총선에서 제일 중요한 게 첫 번째는 정당과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높아져야 한다는 것이다. 지지율이 기반이 되지 않으면 그 위에 집을 지을 수 없다”며 “둘째로 기둥을 세우고 보를 얹어야 하는데 기둥과 보는 국회의원 공천이라 생각한다. 무계파로 가장 공정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이 그걸 운영해야 하고, 제가 가장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음에 자기가 대권에 나가야겠다고 생각하면 이번 총선 공천에서 자기 편을 넣고 싶은 유혹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그러면 조금 모자라거나 주민들 지지가 떨어져도 내 편이라 생각하면 억지로 공천하는 무리수를 둘 위험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다음 대선에 출마할 마음은 접은 사람”이라며 “가장 공정하게 공천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당 대표가 되고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묻는 20대 대학생의 질문에는 “당 내부에서는 보수의 가치를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당 외부적으로는 당장의 경제 문제 해결을 위해 주택 문제와 일자리 확장을 위한 과감한 규제 개혁, 기업 활동을 진작시키기 위한 세제 개편을 가장 먼저 하고 싶다”고 했다.
또 “20대 청년들이 보수당, 보수의 가치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이때를 (우리 당의) 전환의 계기로 삼아야겠다고 생각한다”며 “당 대표가 되면 ‘여의도 청년’에게 매몰되지 않고 진짜 야전 청년, 현장 청년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들으며 호흡하겠다”고 답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