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전 의원은 오는 3월 8일 열리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와 관련해 “이번 전당대회에서 제가 특별한 역할을 할 일은 없지 않나 생각한다”고 29일 밝혔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당 분열과 혼란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막고 화합과 단결로 돌아올 수 있다면 저는 용감하게 내려놓겠다”며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었다.
나 전 의원은 당권 주자인 김기현·안철수 의원과의 연대 가능성 등을 묻는 질문에 “그냥 많은 분들이 연락 오는 중이고 지금은 아직 제 생각을 정리한 것도 아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이번 전대에서 특별한 역할을 할 일은 없지 않나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과 안 의원은 나 전 의원에 대한 구애에 나선 상황이다.
나 전 의원은 오찬 간담회 취지와 관련해 “그동안 저를 취재하느라 애써주신 언론인 여러분의 노고에 대해 감사드리는 마음으로 함께 오찬을 하고 편안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나 전 의원은 “특별한 정치적 의미는 없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