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에 전화해 UAE 성과 말한 尹 “역할해 달라”

입력 2023-01-29 11:55 수정 2023-01-29 13:13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민들과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오른쪽 사진). 왼쪽 사진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집권 시절인 2011년 7월 전화 통화하는 모습. 대통령실 제공, 국민일보 DB

윤석열 대통령이 이명박 전 대통령과 최근 전화 통화에서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의 경제·외교적 성과를 공유하고 역할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9일 연합뉴스에 “윤 대통령이 이 전 대통령에게 지난주 전화를 걸어 순방과 관련한 환담을 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는 “윤 대통령이 ‘300억 달러 투자 약속을 끌어낸 성과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하며 UAE 측과 친분을 가진 이 전 대통령의 지속적인 관심과 역할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해 12월 대통령 특사로 UAE를 방문해 윤 대통령과 이 전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은 이달 초 국빈 방문한 윤 대통령에게 이 전 대통령의 건강을 물으며 안부를 전해 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UAE 순방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차원에서 이 전 대통령과 소통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이 이 전 대통령 부부를 서울 한남동 관저로 초대해 중동과 관련한 의견을 나눌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