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은 올해 차세대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을 출시할 예정이다. 프리미엄 픽업·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브랜드인 GMC의 론칭도 앞두고 있다. 이를 통해 올해 흑자전환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한국GM은 2020년에 당기순손실 2968억원을 기록했다. 1년 만에 손실 규모를 1752억원으로 대폭 줄였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선봉에 섰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트레일블레이저는 지난해 6월(1만7035대)과 10월(1만7912대)에 최대 수출 차량 1위에 올랐다. 지난해 11월에도 1만6369대를 수출했다. 한국GM은 올해 출시하는 차세대 CUV가 새로운 수출 효자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GM은 이를 위해 최근 창원공장에 9000억원, 부평공장에 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다. 지난해 4월엔 생산 효율을 높이기 위한 사업장 최적화에 노조와 합의했다. 글로벌 모델 4종에 대해 글로벌 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1200여명 규모의 인력 배치 전환에 합의했다. 이를 통해 연간 50만대 규모의 생산역량을 확보했다. 한국GM 관계자는 “올해는 흑자전환을 통한 경영정상화를 무리 없이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한국GM은 올해 신규 브랜드 GMC를 내놓을 예정이다. 또 2025년까지 전기차 10개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한국GM이 원만한 노사관계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흑자 전환을 앞둔 한국GM이 한국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기 위해선 안정적인 생산량을 유지하는 게 중요해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한국사업장이 파업이나 분규가 없다고 인식돼야 GM본사로부터 투자를 받는 데도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