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글로벌 경기 침체를 이겨내고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기차 시장의 가파른 성장 흐름을 타고 1조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7일 연결 기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1조213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7685억원) 대비 57.9% 증가했다 수치다. LG에너지솔루션이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연간 매출도 25조5986억원으로 전년(17조8519억원)보다 43.4% 증가했다. 역대 최대 기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연간 매출 목표를 22조원에서 25조원으로 올렸었다. 자체 목표치를 무난하게 달성했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부사장(최고재무책임자·CFO)은 “지난해 하반기 전기차 및 전력망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개선세에 따라 전 제품군 출하량이 증가했다.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분의 판매가 연동 확대 등에 힘입어 연간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판매량 확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 생산성 향상을 통한 원가 절감 등을 통해 영업이익 역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4분기는 임직원 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크게 줄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2374억원으로 전년 동기(757억원) 대비 213.6% 늘었다. 그러나 전 분기(5219억원)와 비교하면 54.5% 줄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4조4394억원)보다 92.3% 증가한 8조5375억원을 기록했다. 종전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인 지난해 3분기(7조6482억원)을 넘어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